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가 목요일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률과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다우존스 지수는 한 달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엔비디아(Nvidia)와 애플(Apple) 등 대형 기술주들은 2%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보잉(Boeing)은 3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AT&T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오늘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테슬라를 비롯해 다우(Dow),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UPS, 허니웰(Honeywell),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보잉의 노조원들이 35%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연장한 소식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노동자들은 연금 계획에 불만을 표하며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장 전 거래에서 SPDR S&P 500 ETF Trust는 0.42% 상승한 580.42달러, Invesco QQQ ETF는 0.77% 상승한 492.14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주요 지수 동향을 살펴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60% 하락한 18,276.65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92% 하락한 5,797.42, 다우존스 지수는 0.96% 하락한 42,514.95를 기록했다.
위즈덤트리와 와튼스쿨의 경제학자 제레미 시겔(Jeremy Siegel)은 "기업 실적이 견고하고 VIX(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20 수준으로 높은 상황에서 이는 약세장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저평가된 강세장은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 '급등'을 예측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펀더멘털의 지지를 받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늘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로는 오전 8시 30분(동부시간)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전 10시에 신규 주택 판매 데이터가 예정되어 있다.
원유 선물은 현물 수요 증가 데이터에 힘입어 1.5% 이상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해 4.192%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 증시는 한 주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