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소법원이 미국 정부의 대마초 금지 철폐를 목표로 하는 중대한 소송의 구두변론 일정을 확정했다. 매리화나 모멘트(Marijuana Moment)의 보도에 따르면, 제1순회 연방항소법원은 12월 5일 변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마초 재분류 제안과 관련된 별도의 소송이 있은 지 3일 만이다.
이번 소송은 멀티스테이트 운영자인 베라노 홀딩스(Verano Holdings Corp., OTC:VRNOF)와 매사추세츠 주 대마초 기업인 캐나 프로비전스(Canna Provisions), 와이즈에이커 팜(Wiseacre Farm), 그리고 트리빗(Treevit)의 CEO 자이시 셀러스(Gyasi Sellers)가 제기했다. 원고들은 주 정부가 규제하는 대마초 활동에 적용되는 연방의 대마초 금지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1순회 법원 서기는 이번 심리가 일반에 공개되어 생중계될 것이며, "중대한 사유"가 없는 한 지연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소송의 근거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은 의회가 사실상 대마초 근절 노력을 포기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주 정부가 합법화한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개입을 막는 의회 예산 조항 같은 정책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주 정부가 규제하는 활동에 대해 규제물질법의 대마초 금지 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원고들은 개시 요약서에서 "의회는 대마초 근절 목표를 포기했으며, 실제로 특정 상황에서는 연방 법 집행에서 명시적으로 대마초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대마초를 겨냥한 연방법이 현대의 입법 조치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업계의 지지와 법률 대리인
애센드 웰니스 홀딩스(Ascend Wellness Holdings, OTC:AAWH), 테라센드(TerrAscend, OTC:TSNDF), 그린썸 인더스트리즈(Green Thumb Industries, OTC:GTBIF), 에미넌스 캐피털(Eminence Capital), 포세이돈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oseidon Investment Management) 등 다른 대마초 기업들도 이번 소송을 지지하고 있다. 테라센드의 창업자인 제이슨 와일드(Jason Wild)와 같은 업계 리더들은 구두변론 일정 소식을 환영하며 소송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원고들은 유명 로펌인 보이스 실러 플렉스너(Boies Schiller Flexner LLP)와 레서, 뉴먼, 알레오 & 나서(Lesser, Newman, Aleo & Nasser LLP)의 대리를 받고 있다. 특히 보이스 실러 플렉스너의 회장인 데이비드 보이스(David Boies)는 미 법무부와 전 부통령 앨 고어 등을 대리한 경력이 있는 중요 소송 전문가다.
법무부의 대응
법무부는 원고들의 주장에 반대하며, 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연방 정부의 대마초 재분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무부 변호사들은 이러한 판결로 인해 의회가 대마초를 Schedule III 물질로 규제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무부는 매사추세츠 주와 같은 주에서 합법화된 대마초 활동이 '대마초 관광'을 유발해 타주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주간 통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측 주장의 핵심 논점이다.
상급 법원으로의 진행 경로
올해 초 지방법원 판사는 연방 대마초법 재검토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언급하면서도 이 소송을 기각했다. 판사는 주 경계 내 규제 물질에 대한 연방 정부의 권한을 인정한 2005년 곤잘레스 대 라이치 대법원 판결을 인용했다. 그러나 원고 측 변호인들은 이 사건이 상급 법원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고,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항소를 제출했다.
이제 제1순회 항소법원은 하급 법원의 판결을 유지할지, 아니면 연방 대마초 금지의 합헌성이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지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