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최근 안전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로보택시 차량이 7월 말 기준으로 운전자 없이 2500만 마일(약 4023만 km)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무인 주행 거리는 피닉스에서 1700만 마일 이상, 샌프란시스코에서 700만 마일 이상을 기록했다.
웨이모는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약 2500만 마일의 무인 주행에서 평균적인 인간 운전자에 비해 부상 사고는 72%, 에어백 전개 사고는 81% 더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웨이모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인간 운전자보다 더 나은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웨이모 역시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지난 5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예상치 못한 주행 행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웨이모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출입구 체인이나 주차된 차량 등 정지해 있거나 반정지 상태의 물체와의 충돌, 교통 규칙 위반 등의 사례를 포함했다.
NHTSA는 5월 23일 웨이모에 보낸 서한에서 "부상 관련 주장은 알려진 바 없지만, 여러 사고에서 유능한 운전자라면 피했어야 할 명확히 보이는 물체와의 충돌이 있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6월에는 웨이모가 기둥이나 기둥 형태의 물체를 피하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해 672대의 자율주행차량을 리콜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안전 문제에도 불구하고 웨이모의 무인 주행 거리 증가와 사고율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지속되면서 향후 자동차 산업과 운송 서비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