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로벌 제트 ETF(U.S. Global Jets ETF·NYSE:JETS)가 지난 1년간 51.65% 상승하며 날개를 펴고 있다. 이는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NYSE:DAL)과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Co·NYSE:LUV) 등 주요 보유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이 ETF는 최근 골든크로스를 형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세 신호를 보였다.

50일 단순이동평균(SMA)이 19.95달러로 200일 SMA 19.71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항공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2024년 마지막 분기로 접어들면서 산적한 과제들을 앞두고 이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ETS ETF, 항공 대기업 덕에 고공 비행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주요 종목으로 보유한 JETS ETF는 2023년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연초 이후 20.33% 상승했으며, 특히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Holdings Inc·NASDAQ:UAL)의 뛰어난 실적에 힘입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 3.33달러의 순이익과 148.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이에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닛 레버뉴(RASM)가 소폭 하락하는 등 약간의 난기류가 있었지만, 유나이티드항공의 향후 전망은 연초 이후 34억 달러에 달하는 견고한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여전히 낙관적이다.
연초 이후 83.64%나 치솟은 유나이티드항공 주가 덕분에 JETS ETF 투자자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지만,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른 항공사 주식들의 앞날에는 난기류가 예상된다.
델타항공, 시스템 장애 후 역풍과 씨름
델타항공은 최근 상당한 난기류를 겪었다. 이 항공사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 Inc·NASDAQ:CRWD)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NASDAQ:MSFT) 등 사이버보안 기업들과 관련된 여름 시즌 기술 장애로 3억8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런 타격에도 불구하고 델타항공은 3분기에 156.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델타항공은 연말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이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항공 여행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고, 향후 기술 장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델타항공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예상 뛰어넘은 실적에도 보잉 우려 여전
한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 제로(0)를 크게 웃도는 15센트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예상보다 높은 여행 수요에 힘입어 68.7억 달러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잉(Boeing Co·NYSE:BA)의 잠재적 인도 지연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고, 이는 향후 성장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또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와 합의를 맺었는데, 이는 앞으로 추가적인 전략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보잉 인도 지연에 대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신중한 태도가 단기적으로는 난기류를 일으킬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미래 이익을 위해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있어야 할 시기일 수 있다.
항공주 투자자들의 향후 전망은?
4분기가 전개되면서 JETS ETF와 개별 항공사 주식 투자자들은 예의주시할 것이다. 강한 여행 수요가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직면한 역풍을 상쇄하기에 충분할까?
그리고 항공업계의 인프라, 기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투자가 2025년 더 순탄한 하늘길로 이어질 수 있을까?
델타항공은 시스템 장애와 씨름하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잉 관련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동안 유나이티드항공이 앞서 나가는 등 항공업계에는 여전히 드라마가 남아있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난기류에 대비해 자리를 지키며 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