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NVDA), 브로드컴(Broadcom Inc, NASDAQ:AVGO),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NYSE:TSM),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Inc, NASDAQ:MRVL),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Corp, NASDAQ:ON),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NASDAQ:MU) 등 주요 반도체 주가 수요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NASDAQ:AMD)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실망감이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
AMD 주가는 화요일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AMD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8억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67억1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92센트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22% 증가했고,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29% 늘었다. 반면 게임 부문 매출은 69% 감소했고,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줄어든 9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72억~78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 75억4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미중 지정학적 긴장과 자본 집약적인 AI 기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애널리스트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술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는 등 역학 관계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아마존(Amazon.com Inc, NASDAQ:AMZN)과 데이터브릭스(Databricks)는 아마존의 트레이니엄(Trainium) 칩을 활용한 저렴한 AI 구축 서비스를 위해 5년 계약을 체결했다. ChatGPT의 모회사인 OpenAI는 엔비디아 외에 AMD를 추가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OpenAI는 또한 자체 칩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TSMC를 영입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잠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타이틀을 차지했다. AI 슈퍼컴퓨팅 칩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3조5300억 달러를 기록, 애플(Apple Inc, NASDAQ:AAPL)의 3조5200억 달러를 앞섰다.
AJ Bell의 투자 이사 러스 몰드(Russ Mould)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칩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