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주가 하락... 회계법인 사임에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보류`

인공지능(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NASDAQ:SMCI) 주가가 목요일에도 계속 하락했다.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Hans Mosesmann) 애널리스트가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감사인 사임 이후 지배구조와 회계 문제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언스트앤영이 10월 24일 슈퍼마이크로의 공인회계법인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는 슈퍼마이크로의 지배구조, 투명성, 언스트앤영과의 소통 완전성에 대한 우려와 재무보고 내부통제 관련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 새로운 회계법인을 찾고 있으며, 2024 회계연도나 이전 회계연도의 분기 재무제표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9월 초, 슈퍼마이크로 경영진은 10-K 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6월에 끝난 회계 분기나 회계연도에 대해 중대한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8-K 보고서에서도 재확인됐다고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한 슈퍼마이크로는 내부통제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영진은 검토가 완료되기 전 언스트앤영의 사임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는 수요 감소로 인한 인력 감축과 맞물려 고위험 프로젝트에서 벗어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모제스만은 11월 5일로 예정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의 추가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의 재무 상황에 불확실성이 있어,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의견, 목표주가, 추정치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거스리서치(Argus Research)의 짐 켈레허(Jim Kelleher) 애널리스트도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조작, 관련 당사자와의 자기거래, 제재 회피를 했다고 주장하는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소송 기록, 회사 문서, 전직 고위 임원들과의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주가 동향: 목요일 현재 SMCI 주가는 10.5% 하락한 229.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