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NYSE:TSM)가 연말까지 새로운 고정밀 장비를 도입해 칩 제조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ASML Holding NV, NASDAQ:ASML)은 TSMC에 고수치개구 극자외선(high NA 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니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약 3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10월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는 반도체 업계의 잠재적 가격 대치 상황을 예측한 바 있다. 그는 ASML이 주요 고객인 TSMC에 장비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TSMC는 오히려 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SML 역시 TSMC와 유사한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ASML에 대중국 기술 제한을 요구하고 있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CEO는 미국이 ASML에 대중국 반도체 기술 판매 제한 압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테크 서밋에서 푸케 CEO는 미국이 수출 통제를 통해 중국의 칩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푸케 CEO는 ASML의 중국 사업이 성숙한 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미국이 우려하는 첨단 AI 관련 반도체와는 거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ASML은 2025년 순매출 전망치를 기존 300억-400억 유로에서 300억-350억 유로(327억-382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요 약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가 동향: TSMC 주가는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2.50% 상승한 195.31달러를 기록했다. ASML 주가는 0.7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