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트럼프 당선에도 美 투자 계획 변함없어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NYSE:TSM)가 도널드 트럼프의 최근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투자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비판한 발언 이후 TSMC의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SCMP가 보도했다.

애플(Apple Inc., NASDAQ:AAPL)과 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NVDA) 등 테크 거인들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는 애리조나주에 6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계속 진행 중이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팟캐스트 출연에서 그는 칩스법(CHIPS Act)을 '잘못된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부유한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보다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더 실용적인 접근법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의회에 칩스법에 따른 지원금이 곧 지급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Inc., NASDAQ:GFS), 그리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세 번째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칩스법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장려하기 위해 21개의 예비 계약을 통해 370억 달러를 할당하고 있다.

트럼프의 칩스법 비판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TSMC 주가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힘입어 TSMC 주가도 추가 상승세를 탔다.

TSMC는 중국 본토 고객들에게 첨단 칩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결정이 7나노미터 이하 기술을 사용한 칩 설계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 통지는 다음 주부터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비저블 알파 데이터에 따르면 TSMC의 3분기 매출에서 중국 본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인 반면, 북미는 71%를 차지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TSMC는 2023년 3분기 매출이 7,596억9,000만 신대만달러(235억 달러)를 기록해 39% 증가했으며, 이는 자사의 가이던스 범위인 224억-232억 달러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실적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실적이 첨단 3나노와 5나노 기술에 힘입어 스마트폰과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강한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드햄의 찰스 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주요 기여자라고 언급했다. 매출총이익률은 350베이시스포인트 확대된 57.8%를 기록했다. TSMC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61억-269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의 예상치인 248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TSMC 주가는 연초 대비 98% 이상 상승했다.

주가 동향: TSM 주식은 금요일 장 전 마지막 확인 시점 기준 2.60% 상승한 206.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