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자녀 보호 기능 강화... "안전 시스템 개선 여지 항상 있어"

로블록스(NYSE:RBLX)가 오늘 어린 이용자 기반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발표했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 부모들은 원격으로 자녀의 계정을 관리하고, 친구 목록을 확인하며, 플레이 시간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오늘부터 로블록스는 콘텐츠 라벨링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9세 미만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과 경험을 기본적으로 제한한다. 향후 몇 달 내에 13세 미만 사용자들의 게임 외 직접 메시지 전송을 제한하고, 게임 내 소통을 공개 메시지로만 한정하는 추가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로블록스의 최고안전책임자인 맷 카우프만은 "지난 20년 가까이 강력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왔지만, 항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분기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평균 8,8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플랫폼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안전에 대한 접근 방식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인식해 왔다. 오늘 출시는 그 진화의 다음 단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최근 13세 미만 사용자들의 일부 게임 내 채팅 기능 사용에 대해 부모의 허가를 요구하고, 13세 미만 사용자들의 소셜 모임 경험을 금지하는 업데이트에 이은 것이다. 로블록스는 후자의 결정이 "잠재적으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사용자 행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속되는 안전 우려

로블록스는 플랫폼 안전 관리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초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23년 로블록스에서 13,316건의 아동 착취 사례가 보고됐으며, 게임 내 상호작용으로 인한 체포가 20여 건 이상 있었다.

이에 대응해 로블록스는 국립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협회(NAMLE)와 가족 온라인 안전 연구소(FOSI) 등의 전문가들과 협의해 이번 새로운 안전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이번 업데이트가 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조사와 아동 안전 기관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