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정부 보조금 66억달러 확보... 아리조나서 첨단 `A16` 공정 생산

대만 TSMC(NYSE: TSM)가 미국 상무부의 칩스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이 자금 지원은 TSMC가 아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A16 공정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이뤄졌다.

TSMC의 웨이 징쩌 회장은 타이페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이번 합의로 자사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미국 내에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아리조나에 두 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첫 번째 공장은 2024년 초 4나노미터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8년까지 3나노미터와 2나노미터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TSMC는 2030년까지 A16 기술 또는 더 발전된 공정을 사용하는 세 번째 공장을 아리조나에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리조나 주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65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TSMC는 이전에 '1.6나노미터' 칩 제조 기술인 'A16' 공정의 생산을 2026년 하반기에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첨단 1.6나노미터 칩 제조 기술은 TSMC의 인텔(NASDAQ: INTC)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16 공정은 TSMC의 2나노미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혁신적인 '슈퍼 파워 레일'을 활용해 논리 집적도와 성능을 향상시켰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차세대 나노시트 기반 기술은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설계됐다. 증권가는 AI 붐이 지속됨에 따라 A16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 외에도 TSMC의 아리조나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50억 달러의 대출을 제안했다. 이 자금은 칩스법에 의해 승인된 750억 달러의 일부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아리조나 팹21 시설의 1단계에서 애플(NASDAQ: AAPL)의 A16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하고 있다.

TSMC의 5나노미터 N4 공정으로 제작된 A16 칩은 2022년 아이폰14 프로에 처음 도입됐다.

2024년 TSMC 이사회는 아리조나 공장 운영 확대를 위해 최대 75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승인했다. 팀 컬팬에 따르면 TSMC는 1단계 팹의 2차 공사를 완료한 후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TSMC 주가는 연초 대비 85% 상승했다.

니드햄의 찰스 시 애널리스트는 TSMC의 3분기 실적에서 주로 애플에 힘입어 3나노미터 공정의 강력한 성과를 보였고, 5나노미터는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TSMC는 3분기 매출이 235억 달러로 39% 증가해 224억-232억 달러 가이던스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는 TSMC가 3나노미터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된 초기 비용 우려를 극복하고 57.8%로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TSMC는 2024년 AI 매출이 3배 증가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2028년까지 AI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설비투자는 300억 달러로 예상되며, 4분기 지출은 2나노미터 초기 구축을 위해 12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TSM 주식은 화요일 장 전 마지막 거래에서 1.24% 상승한 189.8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