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나스닥:GOOG, GOOGL)이 아이폰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애플(나스닥:AAPL)에 매년 지불하는 2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위협받고 있다.
주요 내용
올해 5월 구글 모회사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서 애플이 2022년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구글에 제공한 대가로 200억 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20년 기준 애플 영업이익의 17.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후 8월, 미 연방 판사는 알파벳의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법무부(DOJ)는 이러한 유형의 지불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DOJ는 이런 거래가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사가 DOJ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두 기술 대기업 간의 오랜 협력 관계가 종료될 수 있다.
구글의 지불이 금지되면 애플은 이를 대체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MSFT)의 빙이나 다른 검색 제공업체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지만, 유사한 조건을 제시할지는 불확실하다.
빙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시리와 스포트라이트의 기본 검색엔진이었으나, 애플은 이후 다시 구글로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 구글과 직접 경쟁하기 위해 빙을 출시했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DOJ가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매각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이번 판결은 구글에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아니다.
구글은 이미 항소 의사를 밝혔다며, 향후 법적 진전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앞서 구글의 리앤 멀홀랜드 규제 담당 부사장은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런 식으로 개입하면 소비자, 개발자,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도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DOJ의 제안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DOJ의 최종 구제안 제출이 11월 20일로 다가오면서 JPMorgan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헤드라인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필요한 명확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GOOGL 주식에 대해 오버웨이트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가는 현재 가격보다 20% 높은 212달러다.
주가 동향
화요일 알파벳 A주는 1.61% 상승한 178.12달러로 마감했고, C주는 1.57% 오른 17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A주는 0.06% 상승한 178.22달러, C주는 0.03% 오른 179.6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식은 화요일 0.11% 상승한 228.28달러로 마감했으나,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는 0.21% 하락한 227.7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