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黃 회장, 삼성전자 AI 메모리 인증 속도...수요 따라잡기 총력전

엔비디아(나스닥:NVDA)가 삼성전자(OTC:SSNLF)의 AI 메모리 칩 인증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내용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3일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8단 및 12단 HBM3E 제품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황 CEO가 이번 주 초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콜에서 주요 파트너 목록에 삼성전자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3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른 월가 컨센서스 331.2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시장 영향

이번 소식은 엔비디아가 지난 7월 삼성전자의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최초로 승인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HBM3 칩을 사용하도록 승인했지만, 이는 중국 시장용으로 특별 설계된 덜 진보된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인 H20에 한정됐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AI 메모리 칩 인증을 받는 데 지연을 겪으면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편 엔비디아의 새로운 블랙웰 AI 칩이 과열 문제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적 발표 콜에서 이에 대해 질문을 받은 황 CEO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고 대신 공급량이 초기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1만3000개의 GPU 샘플을 출하했으며, 여기에는 오픈AI에 제공된 최초의 블랙웰 DGX 샘플 중 하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크레스 CF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며, 우리는 고객들의 믿을 수 없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금요일 3.22% 하락한 141.95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13% 추가 하락한 141.7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