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NVDA.NASDAQ) 최고경영자(CEO)가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 연설에서 중국 기술 생태계에 25년간 존재해 온 회사의 역사를 강조했다. 황 CEO는 이 지역이 현재 인공지능(AI) 칩 거인으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설명했다.
주요 내용
황 CEO는 HKUST 2024년 졸업식 연설에서 엔비디아의 홍콩, 베이징, 선전 디자인 센터가 회사와 중국의 광범위한 기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서 놀라운 기술 산업이 형성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혜택과 큰 기쁨, 그리고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엔비디아가 AI 칩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1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만 308억 달러를 기록해 AI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여줬다.
시장 영향
앞서 황 CEO는 도쿄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놓친 기회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몇 년 전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제안한 엔비디아 완전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치로 3.6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HKUST 연설에서 황 CEO는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변혁적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신경망과 단백질 예측 관련 최근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AI는 확실히 우리 시대에, 그리고 잠재적으로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성장세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375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오라클(ORCL.NYSE)이 13만1000개 이상의 블랙웰 GPU를 사용해 AI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대규모 도입에 힘입은 것이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194.69%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애플(AAPL.NASDAQ)과 마이크로소프트(MSFT.NASDAQ) 등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을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