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 인수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세계 최고 갑부 엘론 머스크가 2025년 또 다른 미디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최근 컴캐스트의 케이블 자산 분사 계획과 관련해 가격을 문의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주요 내용
머스크는 2022년 440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현 X)를 인수했다. 이로써 세계 최고 부호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됐다.
이제 머스크의 관심이 컴캐스트의 케이블 자산 분사 계획에 쏠리고 있다. 해당 자산에는 MSNBC, CNBC, USA, Oxygen, E!, Syfy, 골프채널 등이 포함된다. 컴캐스트는 NBC 방송 네트워크, Bravo, NBC 스포츠, Peacock 스트리밍 플랫폼, 유니버설 테마파크 등은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컴캐스트가 MSNBC 등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별도 기업으로 분사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농담인지 향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지 모호한 관심을 표명했다.
머스크는 MSNBC 매각설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글에 "가격이 얼마인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가 오랫동안 '주류 언론'을 비판해왔지만, 과거 트위터 인수를 고려하면 MSNBC나 컴캐스트의 케이블 자산 매입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은 "엘론 머스크가 MSNBC를 인수할 것인가?"라는
베팅 시장을 개설했다. 약 52만 달러가 걸린 이 시장에서 현재 머스크의 MSNBC 인수 가능성은 15%로 나타났다. 11월 22일 거래가 시작된 이 시장은 23일 1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머스크의 인수 발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진정성은?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은 머스크의 진정성이다. MSNBC 인수는 그의 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업무 부담도 늘릴 것이다. 특히 그가 정부 효율성 부서를 공동 지휘하는 정부 역할을 맡게 된 시점과 맞물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3,480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호다. 또 다른 중요한 의문은 머스크가 얼마나 많은 현금을 즉시 동원할 수 있는지, 아니면 주요 보유 자산을 담보로 차입하거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지 여부다.
시장 영향
CNN은 최소한 한 명의 억만장자가 MSNBC 매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머스크는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주가 동향
컴캐스트 주가는 화요일 1.5% 하락한 42.54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36.43달러에서 47.11달러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 5년 수익률은 -2.2%로 전체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SPDR S&P 500 ETF Trust는 각각 26.4%, 9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