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CRYPTO: BTC) 장기 보유자들이 하루 20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의 수익을 실현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글래스노드가 화요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주요 내용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들은 지난 9월 이후 50만7000BTC 이상을 매각했으며, 최근의 가격 상승을 활용해 수익을 확정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이 현재 하루 20억2000만 달러의 실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강력한 수요가 이러한 증가된 매도 압력을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차익실현은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장에서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흥미롭게도 매각되는 코인의 구성을 보면 비교적 최근에 획득한 보유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거래되는 장기 보유 코인의 대부분은 평균적으로 5년보다는 6개월 전에 획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코인이 실현 이익의 35.3%를 차지해 총 126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ETF 출시 랠리 당시 시장에 진입한 중기 투자자들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
실현 이익 분포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전략을 반영한다. 낮은 수익률(0%-20%)을 기록한 투자자들이 101억 달러를 실현한 반면, 300% 이상의 고수익 보유자들은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낮은 매수 단가를 가진 참여자들이 적은 양의 코인을 팔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달성하는 '일부 실현' 접근법을 시사한다.
현재의 실현 이익 급증은 이전 사이클에 비해 더 적극적인 분배 단계를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의 상대적인 지출 비율이 2024년 3월 최고치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더 공격적인 분배 캠페인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된 코인이 얼마나 오래 보유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총 코인 파괴량은 더 낮아, 판매되는 많은 코인이 비교적 최근에 획득되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공급 과잉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재축적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랠리의 빠른 속도로 인해 8만8000달러 아래에 눈에 띄는 '공백'이 생겼는데, 이는 시장이 상승을 재시도하기 전에 조정이 일어날 경우 중요한 영역이 될 수 있다.
시장 영향
장기 보유자들의 이례적인 수익 실현은 비트코인 시장의 강세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규모 매도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동향
보고서 발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9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