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암호화폐에 대한 CFTC의 규제 권한 확대를 강력히 지지했다.
주요 내용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자금 지원과 올바른 리더십 하에 CFTC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디지털 상품 규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력한 단속 중심 접근법과 달리 CFTC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규제 방식이 시장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혁신을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FTC는 현재 20조 달러 규모의 미국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현물 시장에 대한 명확한 관할권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따르면 CFTC는 이러한 시장과 거래소에 대한 감독권을 갖게 되어 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친화적 성향으로 '크립토 대디'라는 별명을 얻은 지안카를로는 오랫동안 CFTC의 암호화폐 개입을 옹호해왔다. 그의 재임 중 CFTC는 2015년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인정했고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승인했다. 그는 CFTC의 역할 확대가 복잡한 금융 시장을 다루는 기관의 경험과 일치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안카를로는 "CFTC는 정교한 기관 참여자들이 지배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해온 입증된 실적을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상품을 다루기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그러나 비판론자들은 CFTC에 더 넓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과제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는 농업과 석유 같은 다른 기관의 관할 하에 있는 전통적인 상품으로 규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CFTC의 4억 달러 예산과 700명의 직원은 SEC의 24억 달러 예산과 5,300명의 직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자원 제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지안카를로는 이러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의회의 추가 자금 지원이 기관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CFTC가 빠르게 진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려면 자금 조달과 인력 충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CFTC 감독권 확대 움직임은 암호화폐 업계가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의 규제 접근법을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겐슬러의 재임 기간은 강력한 단속 조치로 특징지어졌으며,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혁신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CFTC는 더 업계 친화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지안카를로는 "혁신을 지지하는 의제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안카를로는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차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아 암호화폐 정책을 감독하고 잠재적으로 업계 자문 위원회를 설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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