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인기로 `밈코인` 론칭한 `호크 투아 걸`... 투자자들 `뻥튀기 사기` 의혹 제기

소셜미디어에서 '호크 투아'라는 유행어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 헤일리 웰치가 출시한 밈코인이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요일 솔라나 기반 거래소 메테오라에서 출시된 HAWK 코인은 출시 직후 시가총액이 4억25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5시간 만에 3000만 달러로 폭락했다. 덱스스크리너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은 4800만 달러로 약간 회복했지만, 여전히 초기 대비 90% 하락한 수준이다.

이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JIGGA.5mbK는 "HAWK 코인에 3만5000달러를 투자했는데 10분 만에 2000달러로 줄었다"며 "호크 투아의 열렬한 팬이었지만 당신이 내 전 재산을 가져갔다"고 비난했다.

이 투자자는 내부자 거래 의혹도 제기했다. "공급량의 97%를 매입한 뒤 거의 즉시 매도해 큰 이익을 남겼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비니도 토큰 내부자들이 공급량의 97%를 보유하고 최고점에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온체인 분석가 스티븐 핀다이젠(일명 커피질라)은 이번 론칭을 "가장 비참하고 끔찍한"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웰치와 그녀의 팀을 향해 "스나이퍼뿐만 아니라 트레이더 계정과 직접 연결된 내부자 거래도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추궁했다.

웰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며 팀이나 주요 인사들에게 무상으로 토큰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많은 피해자들이 답변을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 노트에는 "헤일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법정에서 '호크 투아'해야 할 것"이라는 풍자적인 언급이 있었다.

웰치는 올해 초 길거리 인터뷰에서 "호크 투아"라는 독특한 문구로 인기를 얻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며 수백만 뷰를 기록했고 여러 밈과 패러디를 낳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웰치는 밈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 토큰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투기 외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터넷 스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