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물들의 뒤를 이어 온라인 유통 거인 아마존닷컴(나스닥:AMZN) 주주들이 8일(현지시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비트코인(CRYPTO: BTC) 재무전략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
미국의 자유시장 옹호 싱크탱크인 국가공공정책연구소(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는 아마존에 자산의 약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방안을 평가해달라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싱크탱크는 아마존이 88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그대로 보유함으로써 지속적인 가치 하락에 직면해 주주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안서는 미국의 최근 4년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0.95%였으며, 실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두 배에 가까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기업들은 수익 증대뿐 아니라 이익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노력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야 할 수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들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31% 상승해 평균 126% 성장한 회사채 수익률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국가공공정책연구소는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스닥:
MSTR)의 사례를 인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을 선도한 회사로,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이 아마존을 537% 앞섰다.
테슬라와
블록의 사례도 언급됐으며, 아마존의 2대 주주인
블랙록이 현재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기반 투자 펀드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나스닥:
IBIT)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싱크탱크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를 주장했다.
"자산의 일부, 단 5%만이라도 비트코인으로 보유함으로써 과도한 변동성 없이 대차대조표를 다각화할 수 있다. 아마존은 최소한 이러한 방안의 이점을 평가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경
이번 제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2월 10일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평가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주 제안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전략으로 전환한 이후 주가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점이 언급됐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면 수용할 경우 시가총액이 5조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동향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9,447.77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3% 하락했다고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주식은 금요일 정규 거래에서 2.94% 상승한 227.03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