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204억 달러 암호화폐 슈퍼팩, 겐슬러가 SEC 수장 아니었다면 없었을 것"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지난 8일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체제하의 암호화폐 산업 규제 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암호화폐 중심 슈퍼팩 페어셰이크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갈링하우스 CEO는 12월 8일 방영된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왜 이 기업들이 모여 '이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조직을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전쟁에 대한 반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SEC의 업계 제재가 없었다면 페어셰이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겐슬러가 아닌 다른 이가 SEC 위원장이었다면 어땠을지에 대한 질문에 "페어셰이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갈링하우스는 페어셰이크가 리플과 다른 두 회사에 의해 설립됐으며, 이들 기업이 함께 모여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리플은 자사 운영의 중심인 암호화폐 XRP(CRYPTO: XRP)의 지위를 두고 SEC와 약 4년간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시장 영향

2024년 선거 기간 동안 페어셰이크는 2억 4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가장 큰 슈퍼팩 중 하나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리플은 4,500만 달러를 출연해 최대 기부자가 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약 4,550만 달러를 기부하며 가장 큰 후원자로 나섰다.

이 초당적 위원회는 선거 기간 동안 총 4,069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 중 2,700만 달러 이상을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지원에 사용했고, 1,356만 달러는 모두 민주당 후보 반대에 사용했다.

페어셰이크가 지원한 후보의 당선 성공률은 67%였다.

갈링하우스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가운데 나왔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를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접근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잠재적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퇴임하는 겐슬러 위원장 하에서의 강력한 규제 집행 방식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주가 동향

한편 XRP는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5.39% 하락한 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이번 주 초 시가총액 기준 3위 암호화폐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