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인공일반지능(AGI) 달성 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AI 모델 접근을 제한하는 조항 삭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주요 내용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이사회가 현재 MS의 AGI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조항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조항은 원래 AGI의 상업적 목적 오용을 막고 기술이 오픈AI의 비영리 이사회 통제 하에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조항으로 인해 오픈AI에 1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와의 파트너십 가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소식을 X(구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머스크는 "거짓말이었던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점진적으로 영리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오픈AI 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시장 영향
샘 올트먼이 이끄는 오픈AI는 비영리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공익법인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막기 위해 법원에 금지명령을 신청한 상태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상한 있는' 영리 기업으로 진화하고 MS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 설립 이념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지난 10월 오픈AI는 66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해 기업가치가 157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AI 연구 가속화와 컴퓨팅 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었다.
한편 머스크의 AI 벤처기업 xAI도 콜로서스 슈퍼컴퓨터 확장을 위해 60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xAI는 올해에만 12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주 올트먼은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치적 연계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지만, xAI가 경쟁자로서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인정했다.
주가 동향
MS 주가는 이날 나스닥에서 2.5% 상승한 374.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