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와 장기 계약 체결로 주가 급등... 컴캐스트는 구독자 감소 전망에 주가 하락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Inc, 나스닥: WBD) 주가가 컴캐스트(Comcast Corp, 나스닥: CMCSA)와의 장기 계약 체결 소식에 월요일 급등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자사의 방대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엑스피니티(Xfinity)와 스카이 UK, 아일랜드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컴캐스트의 글로벌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선형 TV, 앱,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에 걸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선형 케이블 네트워크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존의 유통 관계를 유지하는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엑스피니티 TV 고객들은 계속해서 해당 채널들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HBO의 지속적인 제공이 보장되며, 컴캐스트가 광고 지원 버전의 맥스(Max)와 디스커버리플러스(Discovery+)를 스트리밍 번들에 포함할 수 있는 권한도 확대됐다. 또한 컴캐스트는 미국 NOW TV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부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브루스 캠벨(Bruce Campbell) 최고수익전략책임자(CRO)는 2026년 초 맥스의 영국 및 아일랜드 출시를 앞두고 스카이 UK가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맥스는 3분기에 720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해 출시 이후 최대 분기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컴캐스트 주가는 하락했다. 데이브 왓슨(Dave Watson) 컴캐스트 케이블 CEO가 월요일 UBS 글로벌 미디어 통신 컨퍼런스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분기 광대역 구독자 손실이 10만 명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비지블 알파(Visible Alpha) 컨센서스 추정치인 64,400명 손실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컴캐스트는 통신사들과의 경쟁으로 3분기에 8만 7천명의 광대역 고객을 잃었다. 최근 컴캐스트는 일부 케이블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을 분사해 스핀코(SpinCo)라는 새로운 상장 기업을 만들 계획을 공개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Michael Ng) 애널리스트는 이 계획이 CNBC와 MSNBC의 수익성을 높이고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요일 마지막 거래 시점 기준 WBD 주가는 3.28% 상승한 11.0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CMCSA는 8.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