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가 나스닥100 지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매년 12월 이뤄지는 나스닥100 지수 재편에서 캘리포니아주 샌호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모더나(Moderna Inc), 바이오젠(Biogen Inc) 등 다른 부진 종목들과 함께 퇴출 위기에 놓였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어 한때 시가총액이 67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회계감사 스캔들로 시총이 급락해 현재 204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이 지배구조 문제를 제기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특별위원회는 이후 이 주장에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찰스 리앙 CEO는 로이터 NEXT 콘퍼런스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재무제표 제출 기한을 맞출 것이며 2월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리앙 CEO는 xAI와 엔비디아(Nvidia Corp) 같은 주요 고객사들과의 탄탄한 관계가 회사의 궤도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술적 차트는 혼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현재 37.95달러로 8일 단순이동평균(SMA) 41.47달러를 하회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20일 SMA 33.38달러와 50일 SMA 37.10달러는 중기적인 강세를 나타내 희망의 여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200일 SMA가 67.21달러로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어두워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을 상기시킨다.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문량과 고객 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투자은행은 '탄탄한' 주문량과 주요 고객 이탈의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제품군이 2025 회계연도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AI 인프라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나스닥100 지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금요일의 결정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과 비교한 시가총액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AI 인프라 선구기업이 여전히 기술 엘리트 그룹에 속한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3일 금요일은 이 위기에 처한 기업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