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 주 금리 0.25%p 인하 전망... 그보다 더 중요한 신호에 주목해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18일 0.25%포인트(25bp)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이는 9월 0.5%포인트, 11월 0.25%포인트 인하에 이은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를 거의 100%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 결정이 전부가 아니다. 실제로 주목해야 할 것은 연준의 경제전망 요약(SEP) 업데이트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담긴 신호들이다. 이는 2025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잠재적 서프라이즈에 대비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재부상으로 연준의 금리 경로에 불확실성 증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로드맵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연간 3%로 급등해 2023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반등으로 트레이더들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전망을 재고하고 있다. 연준 선물시장은 현재 2025년 3월까지 추가 인하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는데, 이는 불과 몇 주 전보다 낮아진 수치다.

연준이 9월에 발표한 마지막 SEP에서는 2025년 headline PCE 인플레이션이 2.1%로 하락하고,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2024년 2.6%에서 2025년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12월 전망이 상향 조정된다면, 이는 연준이 최근의 물가 동향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긴축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점도표의 드라마: 더 느린 금리 인하 예고되나

개별 정책 결정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이른바 '점도표'가 이번에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9월 점도표에서는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이 2024년 4.4%에서 2025년 말 3.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내년에 100bp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하지만 12월 업데이트에서 예상 인하 속도가 줄어든다면 시장에 매파적 충격을 줄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메리클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앞으로 더 느린 속도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의 수정된 전망은 2025년 1월 인하를 제외하고 3월, 6월, 9월 인하를 유지하며, 최종 금리를 3.5%-3.75%로 약간 더 높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메리카 이코노믹스는 "FOMC는 2025년에도 금리 인하가 계속되겠지만 9월에서 12월 사이보다는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RSM US LLP의 경제학자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현재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역학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는 빨라야 3월까지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루수엘라스에 따르면 점도표는 "내년 연방기금금리 중간 추정치를 3.625%로 보여줄 것이며, 이는 9월 전망보다 25bp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성장과 고용: 연준은 어떤 신호를 보내나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전망 또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9월 전망에서 연준은 2025년과 2026년 GDP 성장률을 연 2%로 예상했고, 실업률은 2025년 4.4%를 유지하다 2026년에 4.3%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이 유지된다면 연준이 경제의 회복력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특히 고용 부문에서 큰 폭의 수정이 있다면, SPDR S&P 500 ETF Trust가 1998년 이후 가장 강한 연간 상승을 기록하려 하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에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로젠버그 리서치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사장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소셜 미디어 X에서 "모두가 [주식시장] 버블을 환영하는 동안,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심장박동기를 사는 것이 헤지가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