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S&P 메르발 지수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62.85% 상승하며 S&P 500 지수와 다른 신흥국 주가지수들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주요 내용메르발 지수의 놀라운 상승세는 아르헨티나가 올해 3분기에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데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암호화폐 도입 계획이 맞물린 결과다.
이 남미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7~9월 전 분기 대비 3.9% 성장해 시장 예상치 3.4%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감소했지만 이 역시 예상됐던 2.6% 감소폭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아르헨티나는 3분기 연속 경기침체를 겪었으며 국민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이 잠식되고 노동시장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정책, 특히 주요 고용원이었던 공공지출과 인프라 프로젝트 삭감으로 경기 하강세가 더 가팔라졌다.
한편 엘살바도르와 아르헨티나 규제 당국은 양국의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후안 카를로스 레예스 CNAD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통해 엘살바도르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자국의 암호화폐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국 기관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도 공유하기로 했다.
시장 영향밀레이 대통령의 취임 2년차 주요 계획은 통화 교환 제한을 철폐해 국민들이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통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다만 세금 납부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페소화로 이뤄져야 한다.
이 정책은 글로벌 금융 표준에 맞춰 경제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유 경쟁을 강조하고 개인이 필요에 가장 잘 맞는 통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중앙은행을 폐지하려는 밀레이의 비전을 뒷받침한다.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이어온 밀레이의 친비트코인 입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이 자산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그의 경제 정책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주가 동향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가 모든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터키 BIST 100 지수가 연초 대비 31.3%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41.25% 올랐다.
신흥시장 | 지수 | 연초 대비 수익률 |
아르헨티나 | S&P 메르발 | 162.85% |
터키 | BIST 100 | 31.13% |
중국 | CSI 300 | 15.93% |
남아프리카공화국 | 남아공 종합지수 | 13.46% |
인도 | Nifty 50 | 12.72% |
브라질 | Ibovespa | -6.89% |
한국 | 코스피 | -7.94% |
멕시코 | IPC 멕시코 | -11.39% |
선진국 시장에서는 S&P 500 지수가 연초 대비 28.07% 상승하며 다른 선진국 지수들을 모두 앞섰다.
선진시장 | 지수 | 연초 대비 수익률 |
미국 | S&P 500 | 28.07% |
독일 | DAX | 21.14% |
일본 | Nikkei 225 | 18.29% |
홍콩 | 항셍지수 | 17.41% |
싱가포르 | STI | 17.32% |
스페인 | IBEX 35 | 15.68% |
영국 | FTSE 100 | 7% |
스위스 | 스위스 마켓 | 4.76% |
프랑스 | CAC 40 | -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