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급성장하는 디지털뱅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주요 내용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NYSE:BRK)가 투자한 누홀딩스(NYSE:NU)가 싱가포르 기반 타임그룹의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했다.
타임그룹은 신흥시장에서 디지털뱅크를 구축하는 전문 기업이다. 브라질 누뱅크의 모회사인 누홀딩스는 10% 지분 확보를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타임의 기업가치를 15억 달러로 평가한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 라운드의 일환이다.
2019년 설립 이후 타임은 총 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스타트업의 대주주는 40% 지분을 보유한 아프리칸 레인보우 캐피털이다.
시장 영향
타임은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필리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각각 1000만 명과 5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물리적 서비스 지점과 온라인 뱅킹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지털뱅킹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타임뱅크로, 필리핀에서는 고타임으로 영업 중인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체크카드, 당좌예금 계좌, 저축 계좌, 후불결제 서비스, 현금 선지급 등을 제공한다.
타임은 2028년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아공에서 2차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도 준비 중이다.
누홀딩스는 타임의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디지털뱅킹 시장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타임에 대한 지분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누뱅크 CEO 다비드 벨레스는 "수억 명의 고객에게 이 모델을 확장한 우리의 경험을 타임과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누홀딩스의 누뱅크는 브라질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플레이어다. 최근 몇 년간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도 확장했다.
주가 동향
누홀딩스 주가는 화요일 기준 11.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52주 거래 범위는 8.06달러에서 16.15달러다. 2024년 들어 누홀딩스 주가는 44% 상승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1년 6월 브라질 기반 누뱅크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 13f 공시와 CNBC에 따르면, 현재 8643만899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0억 달러 규모로 회사의 1.8% 지분에 해당한다.
누홀딩스는 암호화폐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이전에 현금의 일부를 비트코인(CRYPTO: BTC)에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버핏이 한때 "제곱한 쥐약"이라고 표현했던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 방식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