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NYSE:FDX)가 1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실적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내용
페덱스는 지난 9월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조정 후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5% 가량 하회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낮은 화물 운송 비중 증가와 산업 및 제조업 고객사들의 부진을 원인으로 들었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경기 침체가 기업간(B2B) 물동량에 명백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 예상보다 훨씬 약했다"고 말했다.
페덱스는 물동량이 산업 및 소비자 수요와 연관성이 높아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은 수요 감소로 인한 물동량 약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익스프레스 부문의 실적과 프레이트 사업부 분사 가능성에 대한 추가 정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5 회계연도까지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DRIVE' 프로그램에 대한 업데이트도 관심사다.
기타 사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미국 우정국(USPS) 민영화 가능성을 시사해 페덱스와 UPS 등 민간 택배업체들에 수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11일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에게 "우정국이 민영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악의 아이디어는 아니다"라며 "아마존과 UPS, 페덱스 등 과거에 없던 것들이 많아져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증권가 분석
지난주 번스타인의 데이비드 버논 애널리스트는 페덱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37달러에서 316달러로 낮췄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 발표가 "페덱스에게 수년래 가장 중요한 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덱스는 14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30분(동부시간)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증권가는 페덱스가 주당 3.91달러의 순이익과 221억20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페덱스 주가는 13일 1.54% 하락한 273.1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