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의 30년래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채 2025년을 맞이한다.
주요 내용
CNBC에 따르면 이 대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3250억 달러에 달해 1990년 이후 총자산 대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금 축적은 94세의 버핏이 고평가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오펜하이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총 시장가치를 GDP와 비교하는 '버핏 지표'는 209%까지 치솟아 1929년 시장 정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동안 버핏은 애플(NASDAQ:AAPL)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NYSE:BAC) 등 주요 보유 종목의 상당 부분을 매각했으며, 연초 3분기 동안 133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 주가는 2024년에 27%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버핏의 전략은 대규모 인수 기회를 기다리는 것일 수 있으며, 이는 후계자인 그렉 아벨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아르구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케빈 힐은 이 현금의 일부가 부실 상황에 대한 투자에 사용될 수 있어 후계자들이 자신만의 족적을 남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는 버핏 회장이 공식적으로 경영권을 이양할 때 후계자들이 자신만의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시장 영향
이 막대한 현금 보유고는 향후 몇 년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략적 행보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버핏의 투자 활동에 변화가 감지됐다. 12월에 버크셔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NYSE:OXY)에 대한 지분을 대폭 늘렸다. 며칠 사이에 약 890만 주를 매입해 총 4억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로써 버크셔의 옥시덴탈 지분은 28%로 증가해 약 12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BRK.A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5.69% 상승했고, BRK.B는 25.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