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브로드컴, 2025년 소송 앞두고 특허 분쟁 격화

넷플릭스(NASDAQ:NFLX)가 11일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브로드컴(NASDAQ:AVGO)의 클라우드 컴퓨팅 자회사 VMware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VMware가 호스트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가상 머신' 관련 5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브로드컴의 넷플릭스 상대 미국 소송은 2025년 6월 재판에 돌입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브로드컴은 2024년 11월 3일 기준 93억5000만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간 특허 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로드컴은 2018년 넷플릭스를 상대로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2023년 VMware를 690억 달러에 인수했다.

2024년 9월 JP모건의 할란 서 애널리스트는 VMware 인수가 인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 순차 성장률이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VMware는 3분기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을 41% 끌어올리며 브로드컴의 매출이 130억7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데 기여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VMware의 높은 소프트웨어 갱신율과 추가 판매 기회를 언급하며 2025년까지 분기 매출이 45억~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젠블랫,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JP모건은 브로드컴의 4분기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문형 반도체(ASIC) AI 칩과 애플과의 관계 유지 능력을 근거로 들었다.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를 유일하게 투자 가능한 주류 미디어 종목으로 꼽았다. 스트리밍 분야의 경쟁우위와 실시간 이벤트 상승 잠재력을 근거로 들었다.

넷플릭스 주가는 12일 2.27% 상승한 932.12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3.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