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음성 비서 개인정보 침해 소송 9,500만달러에 합의

애플(NASDAQ:AAPL)이 음성 비서 시리가 사용자 동의 없이 사적인 대화를 녹음했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에서 9,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화요일 제출된 법원 문서에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예비 합의로 2014년 9월부터 2024년 12월 사이에 애플 기기를 소유한 수백만 명의 미국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 사용자들은 시리 지원 기기당 최대 20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5개 기기에 대해 청구할 수 있다. 승인된 청구인들은 청구 후 60일 이내에 보상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시리가 우발적으로 작동하여 사적인 대화를 녹음했고, 이로 인해 타겟 광고가 발생했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에서 비롯되었다. 사용자들은 애플이 이러한 녹음을 제3자 기업들과 공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애플은 이러한 개인정보 침해 혐의를 부인해왔다.

시장 영향

합의의 일환으로 애플은 합의 발효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2019년 10월 이전에 무단으로 녹음된 모든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회사는 '시리 개선' 옵션에 대한 사용자 가이드를 개정하여 어떤 정보가 저장될 수 있는지 명확히 할 예정이다.

2023년 말, 구글도 음성 비서의 무단 녹음과 관련해 유사한 소송에서 7억 달러에 합의한 바 있다.

법원은 합의 조건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2월 14일 오클랜드에서 다음 심리를 예정하고 있다.

주가 동향

애플 주식은 목요일 243.85달러로 마감해 당일 2.62% 하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057%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31.3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