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블랙 퓨처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슬라가 퓨처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와 알파벳에 이어 3위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이번 포지션 변화는 테슬라의 최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테슬라는 4분기에 49만5570대를 인도해 시장 예상치인 50만6763대에 못 미쳤고, 연간 판매량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블랙은 2024년 말 351달러에서 테슬라 포지션을 줄인 것에 대해 테슬라 강세론자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규율 있는 투자 접근법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25일 "전문 투자자들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라며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높은 가격에 매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초부터 평균 매수가 162달러, 평균 매도가 252달러였다고 덧붙였다.
퓨처펀드 액티브 ETF(FFND)는 2022년 4분기부터 테슬라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당시 테슬라는 포트폴리오의 12.2%를 차지했으나,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20% 인하한 이후 비중을 축소했다. 1월 6일 기준 테슬라 포지션은 834주로 34만2306달러 규모이며, 포트폴리오의 5.07%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영향 블랙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80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5년 초 2만5000~3만 달러 대의 신차 출시 등을 잠재적 호재로 꼽았다. 하지만 7500달러의 전기차 세금공제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유사한 혜택 철회 후 판매가 크게 감소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번 포지션 조정은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치열한 논쟁 속에서 이뤄졌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2조 달러 기업가치 달성을 전망하는 반면, GLJ 리서치의 고든 존슨 CEO 등 비판론자들은 특히 로보틱스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약 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년간 나스닥100 지수 대비 32%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8일 0.15% 상승한 411.05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13% 소폭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 1년간 70.9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