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가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며, 이는 미국 스타트업 중 5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요 내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요일 보도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을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600억 달러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할 20억 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멘로 벤처스 주도의 투자 라운드에서 180억 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AI 분야는 최근 오픈AI와 일론 머스크의 xAI 등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 투자자들은 높은 운영비용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많은 AI 스타트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닷컴(나스닥:AMZN)은 지난 11월 4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는 등 앤스로픽의 주요 후원자로 나섰다. 전환사채 형태로 이뤄진 이 투자는 현재의 기업가치에 맞춰 주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앤스로픽의 연간 매출은 주로 기업 판매를 통해 약 8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영향
앤스로픽의 이번 자금 조달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나스닥:
PLT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직후 이뤄졌다. 이 협력을 통해 앤스로픽은 자사의 클로드 AI 모델을 미국 국방 및 정보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국가 안보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부 부문과 협력을 강화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
이러한 행보는 앤스로픽을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MSFT)가 지원하는 오픈AI보다 더 안전을 중시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월 200달러의 ChatGPT 프로 구독 서비스가 예상보다 높은 사용량으로 인해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수익 창출을 위해 도입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자금 조달 상세 내용
앤스로픽의 이번 자금 조달은 AI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주목받는 행보다. 600억 달러라는 거대한 기업가치 평가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특히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 약속은 앤스로픽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
향후 전망
앤스로픽의 성장세는 AI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국방 및 정보 기관과의 협력은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의 실용성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픈AI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AI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앤스로픽이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