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애플식 브랜딩으로 PC 라인업 단순화...XPS·인스피론 브랜드 완전 폐지

델 테크놀로지스(NYSE:DELL)가 월요일 개인용 컴퓨터(PC) 제품군에 대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발표했다. 이는 애플(NASDAQ:AAPL)과 유사한 단순화된 명명 전략을 채택해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주요 내용

델은 'XPS'와 '인스피론' 같은 오랜 제품명을 폐지하고 델 이름을 중심으로 한 간소화된 접근 방식을 택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더 매력적이고 덜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한 델의 전략의 일환이다. 새로운 라인업은 애플의 명명 규칙을 연상시키는 델, 델 프로, 델 프로 맥스 세 가지 등급으로 구성된다.

이번 리브랜딩은 또한 인공지능(AI) 최적화 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의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촉매제로 삼아 PC 업그레이드를 장려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델의 게이밍 브랜드인 에일리언웨어는 이번 리브랜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델 브랜드 장치들은 AI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신경 처리 장치를 내장할 예정이다.

시장 영향

델은 2024년 11월 3분기 주당 순이익이 2.15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05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회사의 분기 매출은 243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246억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222억5000만 달러에서 성장한 수치다.

2024년 3분기 델의 글로벌 PC 출하량 점유율은 15.7%로, 전 분기 16.7%에서 하락했다.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델은 레노버와 HP에 이어 세계 3위 PC 벤더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 동향

델 주가는 화요일 2.72% 하락한 121.27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1.3% 상승한 122.85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