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가 보유한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나스닥:PANW)가 도이치방크에 의해 '홀드'로 하향 조정됐다. 도이치방크는 사이버보안 업계 전반의 '통합 하락 사이클'이 이 종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펠로시가 지난 2월 PANW 주식에 대해 125만 달러 규모의 콜옵션을 매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평가다. 해당 옵션은 1월 17일 만기다.
주요 내용
도이치방크는 2025년 소프트웨어 전망 보고서에서 사이버보안 섹터가 2024년의 강세 이후 올해는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업종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측은 시장이 2024년 통합의 영향을 과대평가했다고 보고 있다. 1월 7일자 도이치방크 리서치 노트는 "2025년에도 통합 하락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17일 만기를 앞둔 낸시 펠로시의 콜옵션 행사가는 주당 200달러다. 수요일 종가 기준 현재 주가는 172.83달러로 여전히 행사가를 밑돌고 있다.
사이버보안 통합은 조직의 보안 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보안 도구, 기술, 프로세스를 중앙 집중화하고 간소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목표는 통합되고 더 효율적이며 비용 효과적인 보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통합은 분명 강력한 힘이지만 주기적인 등락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또한 올해 펀더멘털이 지난해의 확장세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시장은 올인원 플랫폼보다 전문화된 최고의 솔루션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보안 주식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부문을 앞선 한 해를 보낸 후, 2025년에는 전반적인 카테고리가 더 넓은 소프트웨어 섹터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 영향
도이치방크는 이러한 통합 둔화의 원인으로 네 가지 요인을 꼽았다. IT 지출 완화, AI 혁신 급증, 7월 19일 장애 이후 인수합병(M&A)의 일시적 중단, 그리고 가격 경쟁 심화 등이다.
7월 19일의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편 취소를 야기했고 은행, 의료, 호텔 등 여러 산업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도이치방크는 팔로알토네트웍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선두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은행 측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더 작고 혁신적인 기업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동향
팔로알토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82%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3.56% 상승한 나스닥 100 지수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벤징가에 따르면, 42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한 팔로알토의 컨센서스 목표가는 주당 373.63달러다.
최고 목표가는 2024년 11월 21일 RBC캐피털이 제시한 450달러이며, 최저 목표가는 2025년 1월 7일 구겐하임이 제시한 130달러다.
도이치방크와 구겐하임의 평균 목표가 150달러는 PANW에 대해 13.14%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