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Corp)(나스닥:COST)가 12월 미국 핵심 매출 9.8% 증가라는 인상적인 실적을 보고하며 소매업계 강자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는 월가의 5.2% 전망과 JP모간의 낙관적 예상치 6.7%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JP모간의 크리스토퍼 호버스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의 실적에 대해 "시장 점유율 확대, 짧아진 쇼핑 시즌, 그리고 다소 개선된 소비자 심리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7% 급증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휴일 일정 변경으로 인해 12월에 집계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덕분이다.
한편 해외 사업 실적도 핵심 비교 매출이 캐나다에서 10.3%, 기타 지역에서 9.8% 증가하며 선전했다. 호버스는 "다른 주요 소매업체 중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성공을 거둔 곳은 없다"며 코스트코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로벌 일관성을 강조했다.
고소득 코스트코 고객
짧아진 연말 쇼핑 시즌이 12월 실적에 도움을 줬지만, JP모간의 호버스는 더 광범위한 트렌드를 지적했다. 바로 고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개선이다.
그는 "특히 상위 중산층과 고소득 소비자층에서 소비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코스트코가 이러한 선망의 대상인 고객층을 유치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코스트코의 다양한 제품 구성도 주요 역할을 했다. 육류와 농산물 같은 신선식품은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주얼리와 장난감, 상품권 등이 주도한 비식품 카테고리는 10%대 후반의 성장을 기록했다.
약국과 안경점 같은 부가 서비스도 연말 특수를 누리며 반등했고, TV 등 전자제품도 순차적인 개선을 보였다.
2025년 이후: 주가 1,065달러 목표
향후 전망에 대해 호버스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코스트코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1,065달러로 소폭 조정했다.
코스트코의 독특한 "매장과 지역 전반에 걸친 성장" 능력과 새롭게 부상하는 광고 수익원은 이 회사를 소매업계의 돋보이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 호버스는 "코스트코의 근본적인 성장 스토리는 최고의 기업들조차 도전받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 코스트코의 모멘텀은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성장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호버스의 말을 빌리자면 "아마존을 제외하고 이 정도 규모로 이런 속도로 성장하는 소매업체는 없다."
소매업계의 왕은 그 자리를 지킬 태세다. 주주들에게 1,065달러라는 목표는 충분히 도달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