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안정에도 주가 하락… 30년물 국채수익률 5% 돌파, 일라이 릴리 급락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화요일 월가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투자자들은 수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주요 월가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해 11월의 3% 상승에서 가속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3.4%를 하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0.2% 상승해 11월의 0.4% 상승에서 둔화됐고,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3.8%였던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변동이 없어 11월의 0.2% 상승에서 정체됐고,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채권 수익률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까지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7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이 수준에 도달했다.

3일 연속 상승했던 원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1% 하락한 배럴당 78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 주식들이 시장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4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7.5% 급락했다.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도 5% 하락했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CEO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규제 당국 승인을 2026년까지 기대하고 있으며, 중요한 데이터는 2025년 중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화요일 1.5% 상승하며 3일간의 횡보세에서 벗어났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0.4% 하락한 579.14달러를 기록했다.
•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NYSE:DIA)은 0.2% 하락한 422.07달러를 기록했다.
• 기술주 중심의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QQQ)는 0.6% 하락한 502.89달러를 기록했다.
• iShares 러셀 2000 ETF(NYSE:IWM)는 0.1% 상승한 217.45달러를 기록했다.
•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U)가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NYSE:XLV)는 1.8%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 중국 규제 당국의 시장 안정화 발언으로 중국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JD닷컴(NASDAQ:JD)이 4.6% 상승했고, 바이두(NASDAQ:BIDU)와 PDD홀딩스(NASDAQ:PDD)가 각각 2.5%, 2.2% 상승했다.
• 보잉(NYSE:BA)은 2023년 4분기 상업용 항공기 인도 대수가 57대로 전분기 116대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3%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