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 겸 공동회장이 25년 전 닷컴 버블을 예측한 바 있는데, 최근 '버블 워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위험 신호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주요 내용
막스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 신호에는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 지속되는 AI 과열,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에 대한 의존, 그리고 인덱스 투자 편향 등이 포함된다.
막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버블 상태인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이러한 신호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과도한 낙관론: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시장 열광과 함께 글로벌 동료들을 능가하는 높은 S&P 500 밸류에이션
- AI 과열: AI에 대한 열광이 다른 기술 섹터로 확산될 수 있음
- 기술 대기업 의존도: 상위 7개 기업의 지속적인 성공에 대한 과도한 의존
- 인덱스 투자 편향: 내재 가치를 무시한 채 인덱스 펀드 매수로 인한 밸류에이션 과대 평가 가능성
막스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 버블이 비이성적 열광, 기업에 대한 맹목적 숭배, 그리고 기회를 놓칠 것에 대한 압도적인 두려움에 의해 촉발된 일시적인 광기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주식이 과대평가될 수 없다는 확신은 "너무 비싼 가격은 없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 영향
약 25년 전인 2000년 1월 7일, 막스는 'bubble.com'이라는 제목의 메모를 발표했는데, 이는 기술, 인터넷, 전자상거래 주식과 관련해 비이성적인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그는 닷컴 버블을 예측했다.
"하지만 내게 있어 버블이나 붕괴는 정량적 계산보다는 심리 상태에 가깝다"고 그는 덧붙였다.
막스는 투자자들이 오늘날의 시장 가치평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2000년 버블의 예를 들며, 그는 당시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20개 기업을 언급했다. 2024년 초 기준으로 이 중 6개 기업만이 여전히 상위 20위 안에 남아있다. 중요한 점은 오늘날의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25년 전 상위 20위 안에 있었던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뿐이라는 것이다.
"버블에서 투자자들은 선두 기업들을 마치 수십 년간 선두를 유지할 것이 확실한 것처럼 취급하고 그들의 주식에 그에 걸맞은 대가를 지불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시장이 버블 상태가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인정했다. 이에는 S&P 500의 P/E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관찰이 포함됐다. 또한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실제로 탁월한 기업들이며, 이는 그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장이 비싸 보이고 약간 과열된 것 같지만, 진정한 버블의 특징인 비이성적 열광은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주가 동향
보고서에서 언급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60% 상승했으며, 최근 주가는 4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