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금지 조치를 75일간 연기하면서 잠재적 인수자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국가안보 우려 속에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미래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주요 내용
이번 행정명령은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법률에 따라 일요일부터 시행된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1억 7천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은 주말 동안 잠시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틱톡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이 있다"며 미국 정부가 잠재적으로 5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이 플랫폼의 50% 지분을 확보하는 거래를 중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틱톡의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여러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메타플랫폼스(NASDAQ:META)는 일요일 새로운 영상 제작 앱 '에디츠'를 출시해 틱톡이 제재를 받을 경우 광고 수익을 흡수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틱톡은 2024년 미국에서 123억40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제프 베이조스가 후원하는 퍼플렉시티는 틱톡 미국 사업과 500억 달러 규모의 합병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으며, 테슬라(NASDAQ:TSLA)의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X 플랫폼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테슬라 투자자 게리 블랙은 머스크의 틱톡 인수가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영향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행정명령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기술정책연구소의 사라 크렙스 소장은 "행정명령이 기존 법률을 무효화할 수 없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현행법은 매각 진전이 있을 경우 90일 연장을 허용하지만, 소급 적용 여부는 불분명하다.
베이징은 월요일 틱톡 매각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기업의 경영과 인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기업이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기업들이 규정 준수에 나서면서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틱톡은 기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복구했지만, 애플(NASDAQ:AAPL)과 알파벳(NASDAQ:GOOGL)은 미국 법적 요건을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복원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