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 서명... `비트코인 비축` 검토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요일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진전을 막는 동시에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명령에 따라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가 의장을 맡는 디지털자산시장 대통령 실무그룹이 설립된다.

이 그룹에는 재무장관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포함되며,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명령의 주목할 만한 점은 '국가 전략적 디지털 자산 비축' 창설을 평가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실무그룹은 '연방정부가 법 집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압수한 암호화폐에서 파생될 수 있는 이러한 비축을 설립하기 위한 기준을 제안'하도록 지시받았다.

이 행정명령은 또한 기존 규제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요구한다. 관련 기관들은 60일 이내에 디지털 자산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규정, 지침 문서, 명령 또는 기타 항목들이 폐지, 수정 또는 규제로 채택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권고안을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전 정부와는 크게 다른 점으로, 이번 명령은 기관들이 '미국 관할권 내외에서 CBDC를 설립, 발행 또는 홍보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도록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또한 CBDC 창설과 관련된 진행 중인 모든 계획이나 이니셔티브를 즉시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이 명령은 2022년 3월 9일의 행정명령 14067을 폐지하고, 재무장관에게 2022년 7월 7일 발표된 재무부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제 참여 프레임워크'를 폐지하도록 지시한다. 이러한 조치들은 '혁신을 억제하고 디지털 금융에서 미국의 경제적 자유와 글로벌 리더십을 훼손한 정책들'을 뒤집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설명됐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1시간 동안 0.9% 하락해 10만29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간 동안 1.1% 상승해 3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