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열풍, 테일러 스위프트와 닮아... 엔비디아 5000 시리즈 GPU 구매 위해 소매점 앞 노숙

엔비디아(나스닥:NVDA)가 2025년 CES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새로운 그래픽 카드 RTX 5090과 RTX 5080 출시를 앞두고 회사 역사상 가장 큰 한 주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를 앞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최신 GPU를 가장 먼저 손에 넣기 위해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매장 앞에서 노숙하고 있다.

1월 30일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시리즈 5000 GPU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의 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소매업체들이 이미 RTX 5090과 RTX 5080의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컴퓨터 마니아들은 첫날 매장 물량을 놓치거나 온라인 주문의 불확실성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IGN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터스틴에 있는 마이크로센터 매장 앞에서 이미 사람들이 출시 수일 전부터 노숙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센터는 19개 주에 28개 매장을 운영하는 컴퓨터 전문 소매점이다.

레딧과 디스코드에 공유된 이미지를 보면 매장 앞에 텐트를 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전문 리셀러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레딧 스레드에서 한 노숙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저는 두 번째 텐트에 있는 사람입니다. 네, 저희는 개인 사용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며 거래나 판매 목적이 아닙니다. 단지 게이밍 카드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아서이고,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구매를 시도하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마이크로센터 지점에는 최소 10개의 텐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약 24명이 엔비디아 시리즈 5000 GPU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센터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운 날씨를 이유로 RTX 5090과 RTX 5080 GPU 출시를 앞두고 매장 앞 노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이크로센터 측은 "5090과 5080을 위해 매장에서 노숙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노숙을 만류하면서도 마이크로센터는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일찍 매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실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구매는 고객 1인당 그래픽 카드 1개로 제한된다.

같은 터스틴 마이크로센터 지점에서는 2020년 엔비디아의 RTX 3070 출시 때도 사람들이 매장 앞에서 노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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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비디오 게임 콘솔, 인기 장난감, 콘서트 티켓 등을 구매하기 위해 소매점 앞에서 텐트를 치고 줄을 서는 모습이 흔했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온라인 구매 트렌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새로운 그래픽 카드는 테일러 스위프트 상품과 함께 이러한 트렌드에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에 타깃(뉴욕증권거래소:TGT) 매장에서 독점 출시된 가수의 책은 매장에 긴 줄을 만들고 높은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과거 사람들이 연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 타깃 매장 개장을 기다리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엔비디아 출시까지 며칠이 더 남아있어 텐트와 노숙자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 CEO의 스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마존과 다른 이커머스 유통업체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위프트와 황은 여전히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개장 전 매장 앞에서 기다리게 만드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남아있다.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