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나스닥:GOOG, GOOGL) 산하 구글맵스가 29일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구글맵스는 이번 명칭 변경이 미국 지리명 시스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멕시코에서는 기존 명칭이 유지된다. 미국과 멕시코 외 지역 이용자들은 구글맵스에서 두 가지 명칭을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한편 내무부는 북미 최고봉 드날리의 명칭을 다시 매킨리산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과거에도 분쟁 지역의 명칭과 관련해 유사한 관행을 적용한 바 있다. 일례로 일본과 한국 사이의 수역을 '일본해(동해)'로 표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2년 이란은 구글이 지도에서 '페르시아만' 명칭을 누락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현재 해당 수역은 다른 국가에서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으로 표기되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무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직후 시행된 일련의 행정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이 명칭 변경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샤인바움 대통령은 1607년 역사적 지도를 인용하며 북미를 '멕시코 아메리카'로 개명하자고 유머러스하게 제안한 바 있다.
주가 동향
29일 시간외 거래에서 알파벳 A주는 0.36% 상승한 192.51달러, C주는 0.29% 오른 194.3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정규 거래에서는 A주가 4.20% 하락한 191.81달러, C주는 4.03% 떨어진 193.7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