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브론-GE 버노바, AI 전력시장에 베팅... 데이터센터 가스 수요 350만 가구 수준

AI 붐이 전력 수요 경쟁을 촉발한 가운데 쉐브론(NYSE:CVX), GE 버노바(NYSE:GEV), 그리고 투자회사 엔진 넘버원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3사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 발전 전력을 공급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2027년 말까지 3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4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번 발표는 중국 기업 딥시크가 ChatGPT와 유사하지만 에너지 소비가 훨씬 적은 AI 모델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이에 GE 버노바를 포함한 전력 관련 주식들이 급락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최근 AI 관련 서적을 언급하며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고, 2030년까지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전력 확보 경쟁

AI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전력 관련 기업에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이는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 2위 석유기업인 쉐브론이 가스를 공급하고, GE 버노바는 미국 동남부, 중서부, 서부 지역의 '발전 기지'에 터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의 목표는 탄소 포집 기술과 재생에너지 통합과 같은 탄소 저감 기술이 내장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기업들은 첫 번째 프로젝트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의 대표적인 발전소로 내세우고 있다.

쉐브론 실적 발표 임박

투자자들은 곧 업데이트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쉐브론은 금요일 시장 개장 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2.11달러, 매출 467억5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AI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에너지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쉐브론의 전망은 장기 AI 전력 전략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GE 버노바의 엇갈린 실적

GE 버노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73% 상승했지만, 최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105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인 107억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수주는 유기적으로 22% 증가했다.

회사는 2025년 전망을 재확인했으며, 360억-370억 달러의 매출과 최대 25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핵심 쟁점

쉐브론과 GE 버노바가 AI 효율 향상으로 전력 수요가 줄어들기 전에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까?

투자자들은 이번 합작 투자가 AI 열풍에 올라탈 수 있을지, 아니면 그 여파에 휩쓸릴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