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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기업 딥시크 파장에 유럽증시 급락... 트럼프의 AI 프로젝트도 EU에 경종

European Capital Insights 2025-02-01 02:18:56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개발 소식에 유럽 증시가 급락했다. 서방 기업들의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딥시크는 최신 AI 모델인 딥시크 V2를 개발하는 데 약 600만 달러만 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샘 올트먼의 오픈AI는 비슷한 성능의 GPT-4 개발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했고, 오픈AI에 대한 총 투자금은 약 120억 달러에 달한다.


유럽연합(EU)에 있어 딥시크의 사례는 미국, 중국과의 AI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U는 AI법을 통해 훨씬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투자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네덜란드 블록랜드 스마트 멀티에셋 펀드의 예룬 블록랜드 설립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다행히도 유럽은 '과잉 비용이 소요된' AI에 대한 노출이 적다"고 언급했다.



ASML, 지멘스 등 유럽 기업 주가 하락

AI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1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유럽 기술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월요일 7% 하락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영국 반도체 기업 암 홀딩스는 10% 급락했다. 독일 기술 대기업 지멘스는 20% 이상 폭락했다.


ASML은 주 후반 사상 최대 실적과 긍정적 전망을 발표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멘스도 반등했지만, 암은 AI 관련 수요 변화로 인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주 마감 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전반의 주가 동향을 보여주는 STOXX 600 지수는 월요일 하락 후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딥시크, 첨단 칩 적게 사용했다고 주장

전 헤지펀드 기업가 량원건이 설립한 딥시크는 적은 수의 첨단 칩과 적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딥시크는 V3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 H100 GPU 2,000개만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주요 모델 학습에 필요한 16,000개 이상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케일 AI의 CEO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H100 GPU 50,000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테크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왕의 게시물에 "당연하다"고 답변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의 AI 발전을 저지하기 위해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딥시크 주장 의혹에도 엔비디아 주가 급락

딥시크의 비용 효율적 AI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미국 GPU 제조업체 엔비디아를 매도했다. 1월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17% 하락해 시가총액 5,89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역사상 단일 기업의 최대 일일 가치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9월 엔비디아는 9% 하락하며 당시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7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지수 10대 최대 일일 하락 중 8건이 엔비디아 주가 폭락으로 인한 것이었다. 1월 27일 S&P 500 지수는 1.5% 하락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약 3% 하락했다.


월요일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딥시크의 모델이 "훌륭한 AI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첨단 미국 칩 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고 기술을 개발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5,000억 달러 규모 AI 투자 계획 발표

딥시크의 파장 일주일 전, 트럼프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센터 및 컴퓨팅 인프라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수천 개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새로운 파트너십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합작 투자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오픈AI가 주도하며, 소프트뱅크는 재무를 책임지고 오픈AI는 운영을 맡는다.


프로젝트는 초기 1,000억 달러 투자로 시작해 향후 4년간 나머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1월 22일 초장에 오라클 주가는 9%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AI 관련 기업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같은 시간대에 2%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유럽 주식도 상승

트럼프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소식에 유럽 주식도 상승했다. 전기 장비 및 데이터 센터 인프라 선두 기업인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월 22일 1.5% 상승했다.


2024년 미국 앙코르 와이어를 인수한 이탈리아 케이블 제조업체 프리스미안은 2%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밀라노 소재 투자운용사 바노르 SIM의 주식 책임자 안젤로 메다는 "이들 기업은 전기화, 데이터 센터, 에너지 운송 인프라에 중점을 둔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라며 "AI, 전기차 등 진행 중인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 유럽은 규제 강화

트럼프는 1월 20일 바이든 전 대통령의 AI 안전 기준 및 콘텐츠 워터마킹에 관한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또한 "우리 발 밑의 액체 금을 해방시키고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의 신속한 승인을 위한 길을 닦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EU는 2월 2일부터 EU AI법의 첫 단계를 시행한다. EU AI법은 생체인식 및 안면인식 데이터의 특정 사용 등 금지된 AI 관행의 초기 목록을 포함한다.


법 위반에 대한 벌금은 위반의 심각성에 따라 750만~3,500만 유로 또는 전 세계 연간 매출의 1~7%에 달한다.


지정학 전략가 벨리나 차카로바는 X에 "EU는 AI 대신 AI법을 개발했다"고 적었다.



딥시크와 스타게이트, EU에 경종 울려야

유럽 정책 입안자들에게 딥시크와 트럼프의 AI 추진은 경종이 되어야 한다.


유럽외교협회 객원연구원 앙헬 멜기조는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 지배권을 놓고 경쟁하는 동안 유럽은 신중한 관망자로 남아있다"며 "유럽 기업들은 이 기술 경쟁에서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진정한 경쟁자가 되기 위해 "의료, 교육, 기후와 에너지, 모빌리티,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지속 가능한 AI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중국, 미국과의 경쟁을 위해 EU 규제를 간소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관료주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럽이 따라잡기에 너무 늦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면책조항:


본 기사에 표현된 의견은 투자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며 전적으로 저자의 견해입니다. European Capital Insights는 이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재무 결정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이 기사를 정보 및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