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파나마 운하의 지위 변경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러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 무역의 약 4%가 이 운하를 통과하며, 그 중 70% 이상이 미국을 오가는 물동량이다.
주요 내용
일요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에게 중국의 영향력과 통제력을 트럼프가 우려하는 수준에서 즉각 종식하지 않으면 워싱턴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미 순방 중인 루비오와의 회담 후 물리노 대통령은 중국 및 중국 기업과 관련된 협정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취임 이후 그는 파나마에 연간 약 25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주는 파나마 운하를 강제로 되찾겠다는 위협을 반복해왔다.
국제 해상 무역의 중요한 통로인 만큼, 운영 방식의 변화는 당연히 해운, 물류, 운송 관련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향 받을 기업들, 꽤 많다
먼저 선박 및 해양 관련 자산의 소유와 운영에 종사하는 해운 회사 SFL코퍼레이션을 들 수 있다. 또한 변화를 겪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컨테이너선을 소유하고 용선하는 코스타마레와 건화물선의 국제 소유주이자 운영자인 나비오스 마리타임 홀딩스가 있다.
다음으로 미국 전역에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철도 회사들이 있다. 여기에는 CSX, 노폭 서던, 유니언 퍼시픽, 캐나다 퍼시픽 캔자스시티, 캐나디언 내셔널 레일웨이가 포함된다.
이제 위에서 언급한 해운, 항공 화물, 택배 산업에 초점을 맞춘 ETF들을 살펴보자.
U.S. 글로벌 시 투 스카이 카고, 건화물 운송 선물 가격의 일일 변동에 노출을 제공하는 브레이크웨이브 드라이 벌크 쉬핑, 그리고 광범위한 미국 주식 시장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S&P 토탈 마켓 인덱스의 운송 부문을 대표하는 SPRD S&P 운송 ETF가 있다.
주가 동향
관련 주식들은 트럼프의 발언 이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나마 운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해운 및 물류 기업들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과 파나마 간의 외교적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도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물류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