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 테크놀로지스(NYSE:UBER)가 '사상 최강의 분기'라고 자평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역풍과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하회가 원인이었다.
주요 내용
우버의 4분기 조정 EPS는 23센트로,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48센트였던 예상치를 52.1% 하회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7.56% 하락한 64.4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더 큰 악재는 연간 11억 달러, 즉 3%에 달하는 외환 손실이었다. 이는 미 달러의 전반적인 강세와 특히 아르헨티나 페소,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의 큰 폭 평가절하가 원인이었다.
또한 1분기 총 거래액 전망에도 상당한 환율 역풍이 반영돼, 통화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졌다.
프라샨트 마헨드라-라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환율이 매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4분기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42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회사는 1분기 총 거래액을 420억-43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환율 요인으로 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도 17-21%의 견고한 거래액 성장과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 달러 가치가 상승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들과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다.
우버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19억 6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25% 증가한 69억 1000만 달러, 배달 부문은 21% 증가한 37억 7000만 달러, 화물 부문은 12억 8000만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4% 증가한 1억 7100만 명을 기록했다. 우버는 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17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혁신을 통한 사용자, 주문, 거래액의 기록적인 성장을 언급하며 이번 분기를 '사상 최강의 분기'라고 평가했다.
주가 동향
우버 주가는 연초 이후 2.07% 상승했으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같은 기간 3.35%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우버는 8.50% 하락한 반면 SPY는 22.32% 상승했다. 기사 작성 시점 미 달러 지수는 0.15% 상승한 107.737을 기록 중이다.
벤징가가 추적하는 34명의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가는 91.81달러이며 투자의견은 '매수'다. 목표가 범위는 77달러에서 120달러까지다. 니드햄, UBS,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목표가는 92.33달러로, 현재가 대비 41.99%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