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효율성 제고 위해 콘텐츠 예산 10억 달러 삭감... 실적 상회에도 가이던스 수정 시기상조

월트디즈니(NYSE:DIS)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콘텐츠 예산을 기존 240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로 10억 달러 삭감했다. 그러나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의 실적 전망에 대해 여전히 자신감을 보였다.

주요 내용

디즈니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존스턴 CFO는 회사의 전략적 재무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며 비용 절감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과정임을 강조했다.

존스턴 CFO는 "우리는 기업으로서 자금을 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는 1년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하는 일이 아니라 매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지출을 10억 달러 줄였음에도 디즈니의 재무 전망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1분기에 40% 이상의 실적 성장으로 한 해를 시작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존스턴 CFO는 디즈니가 올해 나머지 기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며, 아마도 우리가 이전에 가졌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준다"면서도 "동시에 급변하는 거시 환경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존스턴 CFO는 또한 현재의 사업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디즈니가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우리는 사업이 그러한 방향으로 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영진"이라고 말했다.

시장 영향

디즈니의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47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246.2억 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로 예상치 1.45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분기 말 기준 디즈니는 디즈니+ 코어와 훌루 구독자 수가 1억7,800만 명에 달했다. 유료 디즈니+ 코어 구독자 수는 1억2,5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70만 명 감소했다.

'라이온 킹'은 콘텐츠 판매, 라이선싱 및 기타 부문에서 3억1,200만 달러의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디즈니는 2025 회계연도에 대해 2024년 대비 조정 EPS의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재확인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5.41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약 150억 달러의 영업 현금흐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 동향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22% 하락한 110.30달러에 거래됐다. 수요일 정규 거래에서는 2.44% 하락한 110.5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