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LSD와 대마초 경험 고백...폴 앨런과 지미 헨드릭스 영향 받아

빌 게이츠가 2월 4일 출간된 첫 회고록 '소스 코드'에서 10대 시절 대마초, 술, LSD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멋있어 보이려고' 그리고 '여자들에게 인상을 주려고' 대마초를 피웠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잘 되지는 않았지만, 시도는 해봤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최소 6번 이상의 LSD 경험과 대마초 사용에 대해 고인이 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과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모든 것들에 대해 폴과 지미 헨드릭스를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는 앨런이 자신에게 '섹스, 마약, 록앤롤'을 소개했고, 지미 헨드릭스가 이에 대한 배경음악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앨런과 시애틀에서의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세 가지 모두에 대해 나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었다. 다시 말해, 나는 첫 두 가지를 시도해본 적이 없었고 세 번째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몰랐다"고 썼다.

그런 모험 중 하나는 그가 처음 LSD를 복용했을 때의 일이었다. 환각 효과가 너무 오래 지속되었다고 한다. 게이츠는 "여행의 일부는 황홀했다"고 말했지만, 다음날 치과 의자에 앉아 있을 때까지 "그 효과를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는 점은 덜 즐거웠다고 전했다.

"폴은 항상 (술을 마시지 않는 것과 같은) 규칙들에 도전하는 것을 즐겼다. 그는 내게 위스키를 많이 줬는데, 첫날 밤에 너무 많이 마셨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그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게이츠는 학교에서 2년 선배였던 앨런에 대해 말했다. 게이츠는 1973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나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큰 모험가이지만, 동시에 내 정신이 잘 작동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 여행 중에도, 그 이후에도 '내가 내 정신을 망쳐버린 건 아닐까?' 하고 궁금해했다"고 그는 말했다.

게이츠는 21세 즈음에 LSD 사용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10년 후 그는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198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장했을 때 게이츠는 회사 주식의 45%를 소유하고 있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게이츠는 12억 50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 때는 아마도 여자들에게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나는 절대 그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자신의 생각이 심오하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현재 69세인 게이츠는 계속해서 대마초의 이점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배우이자 대마초 사업가인 세스 로건과의 팟캐스트에서 정신 건강, 알츠하이머, 대마초에 대해 이야기하며 게이츠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마리화나 정책과 문화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가 "놀랍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수년간 대마초 개혁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