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000달러 눈앞...트럼프發 무역전쟁 우려에 사상 최고치 경신

월요일 금 현물가격이 온스당 290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4년간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을 1.6%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급등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무역협상을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
지난주 트럼프가 이번 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일요일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금값이 3000달러에 근접했다.

인도 증권사 제로다의 공동창업자 니킬 카마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년간 미국 주식 중 단 11%만이 금값 상승률을 상회했다. 해당 기간 미국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7.8%를 기록한 반면 금은 9.4% 상승하며 미국 시장 수익률을 앞질렀다.

저명한 경제학자 피터 시프와 모하메드 엘 에리안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값의 신기록 달성을 강조했다.

시장 영향
UAE 파이낸셜 프리덤 컨설턴트의 재무고문 암자드 후세인은 "트럼프의 강경한 국제관계 기조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기존 관세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나, 일요일 금속 관련 관세를 재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NFL 슈퍼볼 관람차 뉴올리언스로 향하던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월요일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고, 화요일이나 수요일에는 다른 국가들이 부과하는 수준에 맞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 동향
월요일 장 시작 전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0.47% 상승한 603.60달러를,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eries 1(NASDAQ:QQQ)은 0.71% 상승한 526.63달러를 기록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4.28%, 10년물 금리는 4.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