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전략 이원화...중국은 알리바바, 글로벌은 오픈AI와 손잡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NASDAQ:AAPL)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능 개발 및 출시를 위해 알리바바(NYSE:BABA)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의 AI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애플은 미중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현지 업체들에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해외 기업들에게 국내 기업을 주요 파트너로 선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애플은 처음에 바이두(NASDAQ:BIDU)와 AI 모델 개발을 진행했으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협력을 중단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과 알리바바는 공동 개발한 중국향 AI 기능에 대해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애플은 텐센트(OTC:TCEHY), 바이트댄스, 딥시크의 AI 모델도 검토했으나, 딥시크의 경우 애플과 같은 대형 고객사를 지원할 전문성이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딥시크의 저가 AI 모델 출시 소식은 미국 기술주 대량 매도를 촉발해 엔비디아(NASDAQ:NVDA)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6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iOS 18, iPadOS 18, macOS 15 세쿼이아에 챗GPT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 AI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사용자 데이터를 기록하지 않는다.

오픈AI는 새로운 AI 제품과 애플과의 핵심 파트너십,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10억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애플의 팀 쿡 CEO는 딥시크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2028년까지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90%가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동향
화요일 현재 애플 주가는 3.05% 상승한 234.60달러, 알리바바는 3.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