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멕시코만 명칭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확대해보면 `반전`

애플(Apple Inc.·NASDAQ:AAPL)이 12일 자사 지도 앱에서 멕시코만(Gulf of Mexico)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주요 내용
미국 정부가 공식 지도에서 새로운 명칭을 반영했다. 애플은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변경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업데이트는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유명 개발자 제인 만춘 웡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애플 지도에서 충분히 확대해 보면 '아메리카만' 표기가 '멕시코만'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알파벳(Alphabet Inc.·NASDAQ:GOOG, GOOGL)의 구글은 이번 주 초 자사 지도 앱에서 이미 명칭을 변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NASDAQ:MSFT)의 빙 맵스와 맵퀘스트(MapQuest Inc.)는 아직 변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 영향
애플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즉각 이행하지 않았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 속에 이뤄졌다. 그렉 스튜브 하원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애플이 여전히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클라우디아 샤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구글에 명칭 변경을 재고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샤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의 결정을 비판하며, 미국을 '멕시칸 아메리카'로 개명하자고 유머러스하게 제안했다.

주가 동향
애플 주가는 화요일 정규장에서 2.18% 상승한 232.62달러로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0.095% 오른 232.8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