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4분기 매출·EPS 시장 전망 상회...2025년 매출 하락 전망에 주가 6.7% 하락

바이오젠(Biogen Inc)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해 시장 전망치 3.3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환율 조정 기준), 보고 기준 3% 증가한 2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24억 달러를 웃돌았다.

다발성 경화증 부문 매출은 10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환율 조정 기준 9%) 감소했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티사브리(Tysabri)의 매출은 4억1540만 달러로 전년 4억647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희귀질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환율 조정 기준 15%) 증가한 5억35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핀라자(Spinraza)의 매출은 전년 4억1260만 달러에서 4억2140만 달러로 증가했다.

리아타(Reata) 인수를 통해 확보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의 분기 매출은 1억2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렉켐비(Leqembi)의 4분기 글로벌 시장 매출은 약 8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 매출이 약 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산후우울증 치료제 주르주베(Zurzuvae)의 4분기 매출은 22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젠은 2025년 조정 EPS를 15.25~16.25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34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2025년 매출은 다발성 경화증 제품 매출 감소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일부 상쇄되면서 2024년 대비 중단위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영업이익률은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절감 프로그램 'Fit for Growth'를 통해 2025년 말까지 총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과 재투자 후 순 8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약 4억 달러의 순 절감을 달성했으며, 나머지는 2025년 말까지 실현할 계획이다.

2025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연구개발(R&D) 및 판매관리비(SG&A) 지출은 약 39억 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로열티파마(Royalty Pharma)는 바이오젠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및 피부 루푸스(CLE) 치료제 리티필리맙(litifilimab) 개발을 위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의 R&D 자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리티필리맙은 현재 SLE와 CLE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6~2027년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젠 주가는 14일 오전 장중 6.74% 하락한 130달러를 기록했다.